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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경공격기·미사일 수출 기대...주한 대사 "협상 긍정적"

정치

연합뉴스TV 이집트에 경공격기·미사일 수출 기대...주한 대사 "협상 긍정적"
  • 송고시간 2025-03-25 10:53:46


[연합뉴스 제공]


칼리드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대사는 한국이 이집트와 진행 중인 FA-50 경공격기와 대전차미사일 수출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방위산업,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를 기대했습니다.

압델라흐만 대사는 어제(24일) 서울시 용산구 이집트대사관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이집트의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 "FA-50 경공격기와 대전차미사일의 수출 가능성에 대한 협상이 희망적이고 옳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간 깊어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동의 군사 강국 이집트를 상대로 방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국내 방산업체들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압델라흐만 대사는 특히 선진 방산 기술을 가진 한국이 이미 나름의 산업기반과 인력을 갖춘 이집트의 '방산 국산화'에 도움을 준다면 높이 평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4월 13일)을 맞아 경제 협력의 전방위 확대를 당부하면서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집트는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교통과 같은 분야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스마트시티가 전국적으로 14개나 건설 중에 있다면서 광섬유 등 초고속인터넷망, e-모빌리티 분야 등에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기대했습니다.

압델라흐만 대사는 "최근 모로코에서 2조원 넘는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한 현대로템만 해도 앞서 우리 카이로 시내 지하철 3, 4호선 전동차 40칸을 우선 납품해 운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인구 1억800만명의 이집트는 지중해, 홍해를 양쪽에 끼고 수에즈 운하를 둔 지리적 위치상 다른 아프리카 나라뿐 아니라 중동과 아랍권, 유럽까지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기업 100개 이상이 이집트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수에즈운하 경제자유특별지구의 가까운 수송로 이점 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한국이 이집트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 교역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한국과 이집트를 잇는 정기 직항 항공편의 재개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한류와 관련해 압델라흐만 대사는 "아랍권의 할리우드라고 불리는 이집트에서 많은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젊은 층이 특히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자신도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즐겨봤다고 말했습니다.

압델라흐만 대사는 초토화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와 재건 사업에 들어가면 한국 건설사 등도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집트 #FA-50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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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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