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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죄 선고 후 '산불 피해' 안동으로…여권은 '당혹'

정치

연합뉴스TV 이재명, 무죄 선고 후 '산불 피해' 안동으로…여권은 '당혹'
  • 송고시간 2025-03-26 1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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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이 대표는 곧바로 경북 안동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국회 연결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고 직후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연한 결과'인데,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국가 인력을 소진했느냐며 검찰과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증거와 사건을 조작"하며 '이재명 잡기'에 혈안이 됐던 검찰은 더 이상 힘을 낭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는데요.

반면 재판부를 향해서는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려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당초 이 대표는 선고 직후 국회로 돌아와 지도부 회의 등을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무죄' 판결로 짐을 덜어서인지 곧바로 민생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 안동으로 향한 이 대표는 "개인적 고난은 넘겼지만, 산불 피해로 인한 국민 고통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선다"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책임 있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선고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선 "위대한 국민승리의 날이자,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 "진실의 승리" 등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특히 '비명계' 대권 주자들도 "법원 결정을 환영한다", "사필귀정이다", "윤대통령 파면에 힘을 모으자" 등의 환영 메시지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까지 윤 대통령 선고 기일 지정이 되지 않으면, '천막농성 24시간 체제' 가동 등 비상행동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는데, 이 대표 무죄 선고에 따라 향후 대응책은 좀 더 고심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대법원에서 6·3·3 원칙에 따라 3개월 안에 신속하게 재판해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심에서 유죄가 나온 사안을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공표로 수많은 정치인이 정치생명을 잃었는데 어떻게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대법원에서 하루빨리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해 법적 논란을 종식해주길 바란다"며 "대법원에 가면 파기 환송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 대선을 가정해 '몸풀기'에 나섰던 여권의 '잠룡'들도 이 대표의 무죄 선고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은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무죄를 정해놓고 논리를 만든 것", "판결이 정치인에게 '거짓말 면허증'을 준 것", "거짓말을 거짓말이라 하지 못하는 홍길동 판결"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는데요.

그러면서도 "2심 결과가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며 이 대표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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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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