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지만, 본인은 출마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오늘(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행과 만난 뒤 '대선 출마 설득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많고, 저한테 물어봐 달라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역적으로나 안정감,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좋은 카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대행은 이런 제안에 대해 "그런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습니다.
한 대행 측 관계자도 연합뉴스TV에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안을 챙기느라 바쁘다"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일요일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간담회 등에서 일부 의원들이 차기 대선 후보로 한 대행을 검토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영 의원도 최근 SNS에 "국내 조폭 대 국제 신사", "경제 문외한 대 경제 전문가" 등의 글을 올리며 한 대행 출마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연합뉴스TV에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경제"라며 "한 대행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 등을 지낸 전문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으냐는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라면서 "지도부 입장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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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