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경호처 일부 직원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오늘(10일) 파악됐습니다.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을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에서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이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새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처 관계자는 "다른 견해를 내거나 뜻에 맞지 않는 직원들을 대기 발령시켜놓고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수사기관 수사 개시와 대통령 파면에도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기 노선 변경에 따른 갈등 표출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이 관계자는 "정직하고 신뢰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 경호처의 위상을 바로세우려는 취지일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판장에는 일선 직원부터 부장급 중간 간부까지 다양한 직급이 참여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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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