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기 전 참모진을 만나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참모진과 20여분 간 별도로 인사를 나누고 "모두 고생 많았고 미안하고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또 "우리가 취임 후 국가 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은 각자 연차 등의 휴가를 내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강건하시길 기원한다"고 했고, 직원들은 '따뜻한 리더 윤석열' 등 플래카드를 들고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직원들에게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힘써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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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