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12사단에서 훈련병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틀 연속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시 군기훈련 상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수요일,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동료 5명에 대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이유와 숨진 훈련병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목요일에도 당시 군기훈련 상황을 지켜본 부대 내 병사와 간부에 대한 추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 많아 경찰은 당분간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부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이 담긴 연병장 CCTV를 확보했습니다.
숨진 훈련병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도는 등 얼차려 장면이 담겼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쓰러지는 장면이 명확히 찍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며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소환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아직 입건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중대장과 부중대장 모두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부대 내에서 전우조가 편성된 상태이며 불안 증세를 보여 심리상담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숨진 훈련병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눈물 속에서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가족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을 끝으로 고인은 대전 현충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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