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 첫날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외교통일위원회였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여행, 조성길 북한대사 대리 망명 등 현안이 수두룩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질의응답이 오갔는지 이준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강경화 장관은 남편의 요트여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됐지만 강 장관이 재차 머리를 숙이자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요청을, 만류를 했어야 하지 않나요? 만류했는데 실패한 건가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개인사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대리가 지난해 7월 입국한 사실이 갑작스레 알려진 것을 두고 야당은 '의도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이렇게 공개되는 것은 당사자인 조성길 대사 대리도 원치 않을 거예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만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이 없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국면전환·물타기용으로 갑자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국익을 훼손하고 당사자의 생명 위협까지 감수하면서 발설한 것이다…"
야당은 또 공무원 피격 사건 직후 외교부가 긴급장관회의에서 빠진 데 대해 '외교부 패싱'이라고 지적했고, 강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미를 주선을 추진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정치 공방없이 차분한 정책 질의가 이어졌지만, 피격 공무원 형을 증인으로 부를지를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며 한때 감사가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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