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동이나 타코야키 같은 일식에는 훈제건조어육이 빠질 수 없죠.
가다랑어나 고등어 등을 얇게 떠서 연기에 말린 건데,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허용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대부분 일본산이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문어빵인 타코야키 위에 하늘하늘 날리는 무언가를 뿌립니다.
일식에 많이 쓰이는 가쓰오부시, 가다랑어포입니다.
특유의 감칠맛 덕에 식품업체들이 이를 넣은 조리 우동 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친숙합니다.
하지만 안심하고 먹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제품 20개를 조사해보니, 4개 제품에서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허용 기준치보다 최대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4개 중 3개는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이었습니다.
물고기를 얇게 포 뜬 뒤 연기로 말리는데, 이 훈연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던 것입니다.
발생 유해물질의 종류도 다양해 유럽연합에서는 4가지 물질을 검사하지만, 국내 기준은 그나마 벤조피렌 하나뿐입니다.
적발 이후 해당 업체는 제품을 회수하고 더이상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부 제품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수입 제품의 경우는 수입사에서 제품 회수나 판매 중단하는 게 그렇게 용이하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회수 중이고요."
소비자원은 또 20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은 제조원 소재지를 빼먹는 등 표시기준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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