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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문제없다…암호 교신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사회

연합뉴스TV 마침표=문제없다…암호 교신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 송고시간 2015-07-10 11:21:35
마침표=문제없다…암호 교신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앵커]

요즘 보이스피싱 사건 유난히 많은데요.

이번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돈을 인출한 뒤 송금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에서 암호까지 만들어 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철역이라 사람이 많다. 광나루역으로 가겠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 '쩐의 전쟁'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국내 조직원들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 조직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지시를 받아 움직였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암호로 검거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휴'는 안전하냐는 질문, 마침표는 안전하다는 답이었습니다.

국내 조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백해룡 경감 / 서울 마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총책이 중국으로 불러들여 사기를 복 돋아주고 보너스를 지급하고, 교육을 시키고 나서 국내로 보내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조선족 김 모 씨 등 2명은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와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쩐의 전쟁'을 포함해 3개 파 조직원 13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고 9명을 구속했습니다.

팀을 조직해 단체로 입국한 뒤 범죄수익금을 중국 보이스피싱 모조직으로 보낸 조선족 3명도 구속됐습니다.

고액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말에 현혹돼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문 씨 등 6명도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고 경찰 수사에 대한 대비 또한 철저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