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지난달 24일 강남 3구 및 용산구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시행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토허구역 확대 시행 전에는 국지적인 급매 수요가 나타났지만, 시행 후에는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3일)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습니다.
전주(0.11%)와 같은 상승폭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수 관망 심리가 확대되면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허제로 새롭게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구(0.36%→0.21%)는 개포와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28%→0.16%)는 잠원과 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습니다.
지난주 하락 전환했던 송파구는 잠실과 신천동 위주로 상승세(-0.03%→0.28%)로 돌아섰고, 용산구도 전주(0.18%→0.20%)보다 상승폭이 소폭 올랐습니다.
하지만 성동(3월 넷째주 0.35%→다섯째주 0.30%), 마포(0.21%→0.18%), 광진(0.15%→0.13%) 등은 줄줄이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합(0.00%)을 나타냈고, 인천은 0.03% 내리며 하락폭을 축소했습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과천(0.39%)도 가격 상승폭이 3월 둘째주(0.71%)를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폭을 유지했습니다.
수도권 전체 가격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03%로 집계됐고, 지방은 0.05% 하락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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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