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내일(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배경 등을 설명합니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오늘(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가해자를 고소하는데 왜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는지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장제원 사건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9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이 어떤 공격에 맞서야 했는지 고스란히 목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피해자가 직접 참석하긴 어렵지만 피해자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회견을 앞두고 A씨 측은 언론을 통해 수사기관에 증거 자료로 제출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사건이 일어난 2015년 11월 18일 오전, A씨가 성폭행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호텔 방 안 상황 등을 촬영한 것입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피해자 이름을 부르는 내용과 추행을 시도하고,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말하는 상황 등이 담겼습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28일 장 전 의원을 준강간치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양측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 전 의원 측은 A씨의 이날 보도자료 등과 관련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앞서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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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