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의 핵심 증인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교과서처럼 봐야 될 명(名) 판결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헌재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들이 교과서로 한 번쯤 꼭 읽고 마음에 새겨야 할 중요한 시사점이 있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는) 공권력이라는 무시무시한 힘이 때로는 국민을 누르는 국가적 테러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깨닫게 해준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전원일치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고장난 장난감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헌재가 정치인 등 위치 추적 파악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며 위법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점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또 관련자들의 진술로 크로스체크된 사실"이며 "내가 야당과 '짬짬이'를 해서 엉뚱한 공작으로 탄핵을 만들어냈다는 주장 자체가 공상 같은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자택에서 윤 대통령 선고를 지켜 본 홍 전 차장은 "지난 110여 일 간 저와 제 가족에 대한 공격에 힘들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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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