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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찢기고 화상 입어도…산불 속 새끼 지킨 어미 백구의 모성

사회

연합뉴스TV 피부 찢기고 화상 입어도…산불 속 새끼 지킨 어미 백구의 모성
  • 송고시간 2025-03-27 17:34:12


['유엄빠' 인스타그램]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마 속에서도 새끼를 지켜낸 진돗개 '금순이'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물구조단체 '유엄빠'는 지난 23일,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경북 의성의 뜬장 안에서 굵은 쇠줄에 묶여 도망치지도 못한 어미개와 새끼들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어미개 '금순이'는 쇠줄을 끊으려고 몸부림치다 목덜미의 피부가 벗겨지고, 불에 달궈진 뜬장에 발바닥이 검게 탄 상태였습니다.



'유엄빠' 측은 "불길에 휩쓸린 잿더미 속에서 혹시나 살아남은 생명이 있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깊은 산기슭에 숨어있는 뜬장들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금순이'는 가슴에도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새끼들을 품고 모유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검진 결과 간 수치가 높게 나와 이를 먼저 안정화한 뒤 추가 치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해당 단체는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새끼들을 지켜낸 어린 어미에게 '금같이 귀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아 '금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불길 속에서 새끼들을 지켜낸 금순이의 용기와 모성이 헛되지 않도록 앞날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의성산불 #산불 #유기견 #금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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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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