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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계의 거장'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땀구멍 하나하나가 보이는 극사실주의적인 묘사와 걸리버 여행기 속에 들어온 듯한 초현실주의적 묘사가 뒤엉키면서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을 던집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6m가 족히 넘는 침대 위, 거대한 여성이 이불을 덮고 누워있습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있는 듯한 여인 너머에는 또 다른 여인이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장바구니를 든 엄마와 아기의 엇갈린 시선은 조용한 긴장감을 만듭니다.
살갗의 솜털, 피부의 주름과 푸른 핏줄까지.
작가 론 뮤익은 극사실주의 묘사를 동반한 초현실적인 크기의 조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묘한 괴리감을 줍니다.
그러면서도 조각들의 눈동자는 현대인의 고통과 외로움, 불안감 같은 내면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키아라 아그라디 /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큐레이터> "슬픈 얼굴이든, 행복한 얼굴이든 결국은 같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론 뮤익의 조각을 접할 때 강조하게 되는 것은 조각과 관람자 사이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천장 높이까지 쌓아 올린 100개의 거대한 해골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고, 생명 끝에 소멸의 순간까지를 포착하며 삶의 깊이에 관해 묻습니다.
'인체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이 아시아에서 개인전을 여는 건 서울에서의 이번 전시가 처음.
<홍이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조각이 전시장 너머의 바깥세상이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를 상상해 보면 조금 더 이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폭이 확장된다는 걸 느끼면서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색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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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