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 만의 최악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늦은 밤 발생한 강진에 현재까지 사망자만 최소 2천명, 부상자도 2천명이 넘는 것으로는 집계됐는데요.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와 발생 원인 등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어서오세요.
<질문 1> 120년 만의 대지진이 모로코를 강타했습니다. 규모 6.8의 강진은 지중해 건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됐는데요. 피해가 상당해 큽니다. 먼저, 지진 발생 시간대 자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밤 11시 늦은 밤이었고, 또 여진도 20분 만에 왔다고요?
<질문 2> 지금 부상자도 2천명이 넘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요? 피해 지역이 산악 지형인 데다, 이미 도로도 파손됐고 정전까지 발생한 상태이고요. 이러면 장비나 인력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다른 재난보다도 특히 지진의 경우 이런 조건들에 구조 작업이 더욱 어려운 특성이 있을까요?
<질문 3> 진앙 근처 주거지는 폐허로 변했고, 77km 떨어진 관광지 마라케시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데요. 문화유산 곳곳에 커다란 균열이 발생했고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한데요. 근처 접근은 삼가는 건 물론이고요. 대피 규모를 어디까지 설정해야겠습니까?
<질문 3-1> 미국 지질조사국이 이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에 대해선 '황색경보'를, 재산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런 경보는 어떨 때 발령이 되는 건가요?
<질문 4> 지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규모 5~6의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 가뜩이나 어려운 수색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는데요. 정확히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수색 기간이 얼마나 더 길어질 걸로 보십니까?
<질문 5> 이번 모로코 지진은 올해 초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 대지진보다는 약하지만, 진원이 얕아 충격이 더 컸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한순간에 건물이 폭삭 주저앉다시피 했다는데요. 모로코 지역에서는 이전에도 작은 규모의 지진들이 종종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지진이 이렇게 역대급 규모로 발생한 지정학적 이유가 있습니까?
<질문 5-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모로코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이 파손됐다고 하는데요. 1,199년에 지어진 69m 높이의 첨탑인데, 800년 이상 버텨온 문화 유산까지 파손될 정도 위력이 상당했어요?
<질문 6> 지진 관련 뉴스를 전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내진 설계'인데요. 모로코의 전통 가옥인 진흙 벽돌집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진흙 벽돌집이 특히 지진이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 7> 국제사회는 이번 모로코 지진 피해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원조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모로코 정부는 아직 국제사회에 공식적인 지원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여진의 위험이 상당하고, 피해 지역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런 외부 지원 인력도 바로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질문 8>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큰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짚어보죠. 실내에 있다면 탈출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하는지, 또 이동할 땐 어떤 요령이 필요한지, 그리고 외부로 대피한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질문 9> 내일부터 7일간 지진 안전 주간입니다. 지난달 전국 규모의 민방위훈련을 했지만, 여전히 국민 대부분은 비상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번 모로코 대지진을 반면교사 삼아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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