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를 딛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의사당 난입을 '시위가 아닌 반란'으로 규정했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을 만나 미국 현지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미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이런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겁니까?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어제 각 주에서 보내온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이제 연방의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는데요. 이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이제 1월 20일 취임식 외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 의회에 시민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걸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좀 방조한 것 아니냐, 책임론 또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데 가능할까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시위대에 앞서서 연설한 것 그리고 빠른 대처를 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지금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의회에서 탄핵 절차를 보름밖에 안 남았지만 개시해야 된다라는 의견도 있고 또 미국 수정헌법 25조 4항에는 부통령을 비롯한 내각이 대통령을 직무배제 결정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에는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부통령이 어떤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번 시위대에 미국의 의회가 왜 이렇게 맥없이 뚫린 건지도 궁금한데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사실 이제 미국 사람들은 많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신고되지 않은 시위 아니면 저런 난입 같은 것은 상상하기가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의회 건물을 들어갈 때는 사실 금속탐지기만 통과하게 되면 어떤 출입 절차라는 것이 따로 없습니다. 그만큼 어떤 성숙한 민주주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런 경비들이 미리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틈을 노려서 이 시위대가 난입을 한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자]
조지아주에서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조지아주의 상원위원 두 석을 모두 이제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50:50이 되었는데 상원의장은 이제 당연직 부통령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제 상원의 다수당이 된 것이죠. 물론 아주 작은 차이의 다수당이 되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이 본인의 의제를 의회에서 실현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정권 이양을 공식 언급하면서도, 대선 결과를 인정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행보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났다는 말로 어떻게 보면 재도전의 의사를 넌지시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제의 사건을 계기로 과연 공화당의 중도층들이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인 지지를 4년 후에도 보일까 하는 부분은 굉장히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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