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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절반은 '메이드 인 베트남'인데…관세 여파 비상

경제

연합뉴스TV 삼성폰 절반은 '메이드 인 베트남'인데…관세 여파 비상
  • 송고시간 2025-04-07 20: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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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세계 제품에 추가 관세가 붙습니다.

해외에 생산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의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자리잡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 물량의 절반 가량이 이곳에서 나옵니다.

삼성은 인건비가 싸고 세금 혜택이 많은 베트남을 최대 생산기지로 삼아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 상호관세 46%를 매기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상당수가 미국행 선박에 실리고 있어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장상식 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46%의 관세를 부담하기 위해서 결국 가격을 올려야 되는데요. 노동 집약 상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서 아마 베트남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 장기적으로는 생산기지를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 중인 애플엔 자국 기업 보호를 빌미로 관세 면제 혜택을 줄 가능성도 있어 '나홀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가격 경쟁에서 열세에 놓이면 전체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일단 올 초 출시한 제품까진 미국 내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틴다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시리즈부턴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전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베트남에서 가전과 TV 제품을 만들어 일부 물량을 미국에 팔고 있습니다.

26% 관세율이 부과된 인도도 한국 기업의 신 생산거점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과 냉장고 공장을,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여파가 글로벌 공급망으로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수출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트럼프 #관세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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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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