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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 모두 대피령…영양군, 인력 한계 속 진화 총력

사회

연합뉴스TV 사람·동물 모두 대피령…영양군, 인력 한계 속 진화 총력
  • 송고시간 2025-03-27 2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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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 앵커 ]

경북 영양의 산불 진화율은 3일 만에 정체기를 딛고 상승했지만, 기대하던 빗줄기는 미미한 데다 비화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잔불 정리에 있어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비화한 불길로 시작된 경북 영양 산불.

2천여명의 주민들은 순식간에 터전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복남·문숙이 / 영양군민회관 대피 주민> "(언제까지 여기에 계셔야 하는지) 나가라고 할 때까지. 못 가게 해서. (어떤 것 때문에 못 가게 하나요?) 불이 타고 있으니까, 연기가 너무 나버리니까 (위험해서)…."

영양읍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역시 서둘러 동물 이동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화마의 위협이 뻗친 겁니다.

<정길상/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저희가 보유하고 있던 멸종위기종들, 예를 들어서 먹황새, 참수리 등 조류하고요. 꼬치동자개,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어류들을 외부 기관으로 이송했습니다."

영양은 인구 1만5천명에 그치는 소도시인 데다 산지 면적이 넓어 타 도시에 비해 진화 속도가 더뎠습니다.

접근 가능한 불씨 위주로 제압해 진화율을 60%까지 끌어올렸지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불길은 여전히 거세고 잔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장한별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이 야산의 잔불은 제 오른편에만 머물러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왼쪽까지 화선을 만들며 옮겨붙었습니다."

영양군은 기대했던 빗줄기는 미미했고, 잔불은 산발적으로 비화되고 있어 진화 인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일간 이어진 불길은 추정 3,515ha의 산림을 태우고 106동의 건물까지 소실시킨 데다 6명의 목숨까지 앗아간 상황.

결국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화마의 피해는 여전히 쓰라립니다.

이에 영양군은 오는 4월 1일까지 산불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5일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산불 #영양 #화재 #경북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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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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