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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만취한 남성이 119구급대원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 활동 중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매년 300명이 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안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한 남성.
머리에는 주먹만 한 상처가 선명합니다.
들것에 눕더니 상태를 살피던 구급대원을 갑자기 발로 걷어찹니다.
구급대원의 머리가 흔들리며 구급차 천장에 부딪힙니다.
21일 밤 11시 9분쯤 술에 취한 60살 A씨가 계단에서 뒤로 넘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응급조치 후 A씨를 이송하려고 했습니다.
A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했는데요.
사고 현장에서 욕설을 하면서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급기야는 경찰까지 출동했고, 보호자 동의를 받아 우여곡절 끝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A씨는 응급실 도착 후 구급대원을 폭행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했습니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무 중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1,500명이 넘습니다.
매년 300명이 넘는 구급대원들이 폭행당한 겁니다.
같은 기간 검거된 가해자는 1,160명이 넘는데, 270여명은 내사 종결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광주 광산소방서 관계자> "대원들에게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건 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현장 활동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최일선에 뛰고 있는 119구급대원.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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