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완전한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하는 무인택시를 공개했는데요.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명확한 비전 제시가 없었다는 투자자들의 비판 속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대와 환호 속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직접 선보인 자율주행 로보 택시 '사이버캡'
두 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는 운전대도, 가속 페달도 없이 완전 자율 주행으로 운행됩니다.
이 차의 가격은 3만 달러, 우리 돈 4천만 원 정도로, 판매 시기는 이르면 2026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평균적으로 일반 승용차는 주당 168시간 중 10시간 정도만 사용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라면, 5배 더 많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10배 더 많이요."
하지만 공개 직후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테슬라 주가는 9%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217.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90조원이 넘게 증발했습니다.
당초 약속보다 4년이나 늦게 사이버캡이 공개됐지만, 생산 시점은 물론, 현재 기술로는 2년 안에 안전한 완전 자율 주행을 달성하기까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정부 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반면 테슬라의 사이버캡 공개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 주가는 10.83%나 급등했고 '리프트'도 9.59%올랐습니다.
머스크가 공개한 사이버캡이 단기적인 위협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 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테슬라 #일론머스트 #로보택시 #사이버캡 #자율주행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