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자폐 성향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맞물리며 '교권 침해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는 건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웹툰을 그린 작가 주호민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주 씨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 A군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특수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A군이 동급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돌발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이후 발생한 일인데, 특히 주 씨가 A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키고, 여기에 담긴 녹취를 바탕으로 교사를 신고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었습니다.
주 씨는 B씨가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특수교사 B씨 측은 "정서적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경위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B씨는 교육청으로부터 직위해제된 상태입니다.
최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특수교사의 교권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9년차 특수학교 교사(지난 29일)> "다른 학생을 상대로 도전행동이 시작되면 교사는 다른 학생이 다치지 않도록 온 몸으로 막으며 막아냅니다. 팔을 붙들어 제지해야 하는데, 아동학대 신고를 당할까봐 그냥 맞습니다."
주 씨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지 않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는 등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주 씨의 출연이 예정됐던 라디오 방송과 웹예능 프로그램 등도 줄줄이 잠정 보류됐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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