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상이 손을 맞잡고, 깊은 유대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국빈 방문한 사우디에서 극진한 예우를 받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천문학적 규모의 사업권까지 따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승용차가 사우디 왕실 기마 근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하자,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가 활짝 웃으며 맞이합니다.
전날 전투기 의전에 이어 의장대 사열까지… 별도 환영 행사 없이 '주먹인사'만 나눴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중국과 사우디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2년마다 정상회담을 여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근대화를 통해 국가의 위대한 부흥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중국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번 회담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심도 있는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국책사업인 '일대일로'와 '비전 2030'을 연계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날 에너지와 정보통신, 인프라를 망라하는 34개 협약이 체결됐는데, 규모가 우리 돈 38조6천억 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사우디에 클라우드와 초고속 인터넷 단지를 만드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는 안보상 우려와 '기술 굴기' 견제로 인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기피하는 업체입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을 홀대하고 시진핑 주석을 환대하는 사우디의 태도는 미국에 암묵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CNN은 해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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