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시폐인', '돌취생', '낙바생'.
모두 어려운 취업 현실을 가리키는 신조어들로 청년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통계 수치에서도 나타나 지난 5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65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취업준비생 중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은 39.3%로 같은 기간 4.4%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포인트 증가한 36.1%, 남성은 3%포인트 증가한 42.2%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불안 시대에 안정적 직장을 찾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5월 기준 44.6%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1년 전보다 1.1개월이 늘어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대학졸업 기간은 2012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화석 선배'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6개월 미만이 45.6%, 6개월∼3년은 37%, 3년 이상은 17.3%로 취업난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또 중퇴 또는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에 걸린 시간은 올해 평균 11.2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길어졌습니다.
한편, 55세 이상 79세 이하 고령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3.7%로 2009년 이후 7년 만에 하락한 것입니다.
일자리를 그만둔 시점의 평균 연령은 만 49.1세로 조기퇴직 경향을 보였고, 이들 중 절반인 50.2%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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