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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줄 20대 여성 원해요"…'벚꽃 알바' 구인 글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손 잡아줄 20대 여성 원해요"…'벚꽃 알바' 구인 글 논란
  • 송고시간 2025-04-02 16:36:52


[X 캡처]


벚꽃 개화 시기를 맞이해 도심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벚꽃을 같이 보러 갈 20대 여성을 원한다는 이른바 '벚꽃 알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벚꽃 같이 보러 가실 분 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20만 원을 당일 지급하겠다며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었어서 커플이 벚꽃 (보러) 가는 기분을 한 번이나마 느껴보고 싶다”고 구인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여성만을 원하고 당연히 외모도 좋으신 분이 좋을 듯하다”는 말과 함께 모집 대상의 성별과 연령대, 외모 특징 등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구체화했습니다.

“친구 느낌 나지 않게 ‘손 정도는’ 잡았으면 한다”며 스킨십도 구인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이 글은 해당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 올라온 지 몇 분만에 ‘미노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면서 글쓴이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커플이 벚꽃 구경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으면 커플이 돼서 해야지, 사람 사서 걷는 게 말이 되냐”, “20만 원이면 더한 것도 요구할지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돈 급해서 혹하면 어떻게 하나”며 실제 피해자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모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벚꽃 시즌마다 성행하는 이같은 알바는 개인과 개인 간 계약이라는 특성 상 현행법으로 처벌이 어렵습니다.

경찰은 ‘벚꽃 알바’가 자칫 성폭력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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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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