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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대출 잔액 2,681조원…절반은 가계 대출

경제

연합뉴스TV 국내 부동산 대출 잔액 2,681조원…절반은 가계 대출
  • 송고시간 2025-03-27 11:42:45


[한국은행 제공]


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2천600조원이 넘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는 가계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2025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2,681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2조1천억원(4.8%) 늘었습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5.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 수치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 규모) 항목 중 대출 부문으로, 국내 부동산 부문에서 충격 발생 시 금융기관과 투자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뜻합니다.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대출 2,681조6천억원, 보증 1,064조1천억원, 금융투자상품 375조9천억원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들 항목이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단순 합산하면 위험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 중 가계 부동산 대출 잔액은 1,309조5천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대출의 48.8%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정책금융 비중은 2020년 말 17.0%에서 지난해 말 23.7%까지 증가했습니다.

기업 부동산 담보대출은 694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고, 부동산·건설업종 기업 대출은 1.8% 늘어난 623조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187조3천억원으로,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1.8%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체적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과도한 부동산 쏠림은 향후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경기 부진 시 금융 불안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 #부동산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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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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