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주택 가격이 시장 전망대로 하락할 경우 부채 상환 능력이 부족한 지방 취약가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2025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38만6천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3.2%를 차지했고, 이들이 보유한 부채는 72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4.9%에 달했습니다.
고위험 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가구로, 소득과 자산 양측에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소득 또는 자산 중 하나라도 상환 능력이 부족한 가구는 356만6천가구,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584조3천억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39.7%에 해당합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면 자산가치가 줄면서 고위험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지방 고위험 가구 비중은 5.6%, 수도권은 4.0%로 예상돼 두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방 집값이 1.7%하락하고, 수도권은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결과입니다.
한은은 “지방 건설경기 부진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고위험 가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부실 확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관련 동향과 정부 대응의 효과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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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