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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인명피해 '역대 최악' 기록할까…사망자 수 역대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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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산불 인명피해 '역대 최악' 기록할까…사망자 수 역대 6번째
  • 송고시간 2025-03-26 15:11:34
경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역대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기준, 이번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산림청은 영남권 산불 사망자 수 18명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역대 6번째라고 확인했습니다.

연도별로는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 1994년 18명 순입니다.

산불이 지속돼 추가 사망자가 나온다면 기록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 지역 주변에 거동과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 사태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4명(안동 2명·청송 3명·영양 4명·영덕 5명), 경남 산청 4명입니다.

경북지역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자택 또는 대피 시도 중에 차량·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영양군 사망자 4명 중 50·60대 남녀 3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산청에선 인근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3명과 일반 공무원 1명이 불길을 잡으려고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역풍에 고립되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렇게 진화작업 중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건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입니다.

당시엔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 중에 동두천시 산림계장과 공익근무요원 6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37명이 숨져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2023년 8월 미국 하와이 산불로 115명, 2018년 7월 그리스 산불로 91명, 2022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불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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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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