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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北 핵보유국 인정 가능 여건 조성 중…핵실험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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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美 정보당국 "北 핵보유국 인정 가능 여건 조성 중…핵실험 준비돼"
  • 송고시간 2025-03-26 11:39:24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DNI) 은 25일(현지시각)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전략 무기 역량 진전과 수입원 증가가 국제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오랜 목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CIA와 각 군 정보부대 등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은 미국이 당면한 주요 안보 위협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보고서를 매년 의회에 제출합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언제든 (on short notice)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협상에서 지렛대로서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을 대가로 점점 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북러 간 밀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2022년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은 더욱 가까워졌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촉진제를 제거하더라도, 이러한 양자 관계가 2021년 전쟁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미 국가정보국이 바이든 행정부 때인 작년보다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보고서에는 북한이 국제적인 핵보유국 승인 목표를 추구하려 러시아와 싹트기 시작한 군사 협력을 활용하길 희망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협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라는 표현은 이번에 "포기 의사가 없다"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이 노리는 핵보유국 지위란 목적지는 점점 가까워지고, 미국은 비핵화 목표에서 멀어져만 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 #핵보유국 #미국 #국가정보국 #보고서 #개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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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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