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28일) 낮 12시 50분쯤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습니다.
진원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다 보니 지진의 충격이 완화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7.7 강진 직후 취약해진 지반을 다시 강타한 6.4의 여진의 진원 깊이도 10㎞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만달레이 종합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0명, 부상자가 최소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의료진은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의료용 솜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며 "부상자로 병원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영상 등에 따르면 만달레이와 인접 사가잉시를 잇는 90년 된 다리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호텔이 기울어지는 등 왕궁과 건물들이 부서졌고 거리 곳곳에 잔해와 파편이 널렸습니다.
만달레이와 네피도 간 고속도로도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FP통신은 수도 네피도에서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종합병원에 부상자들이 줄을 서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국영 언론을 인용해 5개 도시에서 건물 여러 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리 2개가 무너지고 고속도로가 파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진앙 인근의 피해 상황이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현재 군사 정권 통치를 받는 미얀마의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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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