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비전에 대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유수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오늘(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서 고객, 사회, 임직원들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국적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 여객 수요를 회복했고, 지속적인 수요 성장은 긍정적인 면"이라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정치·사회·경제적 리스크는 사업 운영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애도하며 우리 임직원은 항공사의 핵심 가치는 절대 안전이라는 점을 각별히 명심하겠다"며 "절대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며 고객들이 사랑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수를 14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보수 한도는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이 처리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절차로 이사 규모는 내년 완전한 통합 이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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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