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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시간은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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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 요즘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가서 들려오고 있는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또 인상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판매중인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기습 인상했는데요.

대표 인기 상품인 '알마BB 모노그램'과 '나노 스피디' 등 전반적으로 3% 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 1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3% 올렸었는데요, 올해만 벌써 두번 째인데, 앞서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습니다.

샤넬은 지난 1월 일부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에르메스도 같은 기간 핸드백 가격을 10% 올렸습니다.

'고가 전략' 덕분이었을까요? 불황에도 이 '명품 3대장'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4.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불황에도 가격 인상 덕에 나홀로 고성장을 이어간 듯한데요.

고객 수요에 맞춰 백화점들도 명품 브랜드 모시기에 열중입니다.

옛 제일은행 건물을 재단장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는 700평 규모를 샤넬에 내줬고요.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는 오는 8월 에르메스가 확장해 문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고물가에 따라 명품업계 전반적으로 연쇄적인 가격 인상 흐름은 계속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유명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연초 대비 2%,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모회사인 케어링은 약 31% 넘게 떨어졌는데요.

패션은 국경없는 산업이라고 하잖아요, 제조는 아시아, 디자인과 브랜딩은 유럽과 미국, 가격 결정은 수익성을 따져서 설계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미국에서 수익이 나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시장에서 이를 보전하려고 하겠죠.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브랜드 전체의 원가와 마진, 가격 정책을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 지갑 사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앵커]

자 다음 주제 만나보죠.

요즘 편의점 택배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업체 간의 택배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택배가 최근 편의점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편의점 CU는 발송부터 수령까지 24시간 안에 이뤄지는 초고속 택배 서비스 '내일보장택배'를 선보였습니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되는 물품은 다음날 고객이 지정하는 곳으로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다른 편의점들도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세븐일레븐은 일반 택배 서비스 대비 약 50% 저렴한 '착한 택배'를, GS25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택배를 맡기고 찾아가는 '반값 택배'를 운영 중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택배가 주목받으면서, 업체들 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편의점 업체까지 앞다퉈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배송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 빨리, 더 싸게를 외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서비스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배송 속도가 곧 경쟁력인 시대를 만든 쿠팡을 따라 하려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건데요.

새벽 배송 업계 1위라고 선전한 업체는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고, 주 7일 배송을 추진했던 택배회사는 노조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국내 택배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서 2월까지 국내 택배 물동량은 5억8천만 상자로, 작년보다 4% 줄었습니다.

택배 물량의 큰손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거래액도 성장세가 주춤한데요.

택배사들이 이커머스 업체에 부과하는 비용을 올리게 되면,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앵커]

다음 내용, 은행권이 연체나 폐업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이자부담을 경감해주는 금융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기다리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언제부터 시작입니까?

[기자]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은 오는 18일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아직 정상적으로 빚을 상환하고 있더라도 앞으로 갚기 어렵다하면, 연체 이전에 만기연장 또는 장기분할상환이나 금리감면 등을 지원하는 건데요.

개인사업자 연소득 3,500만 원 미만이거나 6개월 이내 은행 누적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일 경우 등이 해당합니다.

또 오는 28일부터는 폐업자에게 저금리·장기분할상환이 제공되는데요.

폐업자 또는 폐업예정자가 정상적으로 상환해 온 대출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잔액이 1억 원을 넘을 경우 금리지원은 받을 수 없고, 분할상환은 담보·신용대출의 경우 최대 30년, 보증대출은 최대 7년까지 가능합니다.

또 오는 30일 부터는 추가 자금 지원도 신청할 수 있으니깐요.

은행 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 펫푸드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의 눈이나 관절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도 등장했는데요.

상당수 제품이 기능성 함량 원료를 크게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반려동물 영양제 20종을 조사했는데요.

상당수가 사실상 맹탕이었습니다.

관절 영양제 1개 제품은 기능성 원료인 글루코사민이 아예 포함돼 있지 않았고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완화나 눈 건강, 면역력에 기능을 하는 성분이 담겼다고 표시한 또 다른 제품 7종은 원료 함량이 최대 38%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가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 광고도 다수 적발됐는데요.

100건을 조사했더니 이 중 3분의 2 이상이 과학적 근거 없이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료가 부족한 제품을 만든 사업자에게는 '품질 개선'을, 부당광고의 경우 수정·삭제를 권고했는데요.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직 시장 신뢰도는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픽: 심규택 최현규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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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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