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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약 880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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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조금 전인 오후 5시 30분쯤,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취임 초 6개월 정도 출퇴근했던 서초동 아파트인데요.

이로써 지난 4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지 일주일만이자, 한남동에 자리 잡은 지 880일 만에 관저를 비우게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나와 지지자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대학교 점퍼를 입은 청년층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자, 약 5분 정도 이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주고 악수를 했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또 도로를 지나는 중간에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이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지자들뿐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들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떠나기 전 관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부터 일부 행정관들까지, 자발적으로 다수의 참모가 배웅에 나서 박수를 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전담할 경호팀은 50여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앞으로 최소 5년, 최장 10년 동안 경호와 경비가 제공됩니다.

국가기밀을 다뤘던 전직 국가원수인 만큼, 경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윤 전 대통령 요청이 있으면, 경호처가 대통령 전용기와 헬리콥터, 차량 등 이동 수단을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와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사저 정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실제 파면된 직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그리고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강사 출신 전한길 씨 등을 관저에서 만나 간접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조기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형사 재판에 대응해야 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윤석열 #김건희 #관저 #퇴거 #경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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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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