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00:00
00:00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서풍을 타고 바다와 맞닿은 영덕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현재 대피소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약 6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모여 있는데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식사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10%대를 기록하던 영덕 산불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55%까지 올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7,800헥타르, 총 화선은 100km에 달하는데요.
늦은 오후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아쉬운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영덕에서는 8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는데요.
오후 12시쯤 실종됐던 산불 감시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5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걸로 추정됩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산 바로 아래 위치한 마을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 처럼 폐허가 됐는데요.
현재 주택 900여 동이 불에 탔고, 산림 피해는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황입니다.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한때 영덕군 전체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4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지금은 약 1천 3백명이 집을 잃어 이곳을 포함한 대피소 10여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불길을 피한 집들도 전기나 수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산림청은 이곳 영덕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8팀을 배치해 야간 진화 작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군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장동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규빈(bea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