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늘봄학교가 오는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본격 확대가 코앞인데 교사들의 인력·공간 부족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생이 필요한 시간에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대상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는 모든 학년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난 1학기 전국 2천여개 초등학교에서 한 시범운영에선, 학부모와 학생 모두 80% 이상이 만족했다고 답변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늘봄학교 도입 전부터 제기된 교사의 업무 부담 가중, 늘봄교실 부족 등의 우려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늘봄 전용 교실로 쓸 공간이 없어 연구공간으로 사용하는 교실을 비워주거나 공사가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학교들이 있는가 하면,
<방신혜 / 경북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늘봄을 할 만큼 (공간이) 여유가 있는 학교가 많지가 않고…어떤 학교는 평일에는 1학년 수업하고요. (교실을) 늘봄이랑 겸용으로 써야 되니까 주말마다 공사를 한다는 거예요."
교육부의 인력 지원 약속에도 교사들이 늘봄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채유경 / 경기교사노조 초등정책국장> "한시적 늘봄 기간제 975명이 늘봄 실무 직원으로 있음에도 담임 교사에게 늘봄 관련 여러 사안들을 부담시키는 경우가 있어 학교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선 정책 확대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늘봄학교 #교육 #초등학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