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 본선에 오른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우생순'의 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덴마크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인데요.
파리에서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4위의 스웨덴을 상대로 고전했습니다.
계속 끌려가던 우리나라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류은희가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는데, 곧바로 코트로 돌아오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21-27 패배, 1차전 독일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우리나라는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벽을 연이어 넘지 못했습니다.
모국 스웨덴을 상대한 시그넬 감독은 8강으로 가는 분수령이었던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헨리크 시그넬 /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경기 중에는 평소처럼 집중하느라 저의 모국을 상대한다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경기 전에는 조금 특별하게 느꼈지만, 동기부여가 됐고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우생순'으로 유명한 아테네 올림픽 결승 상대 덴마크입니다.
이 경기는 런던 막내에서 최고참이 된 류은희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류은희 / 핸드볼 국가대표>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고 너무 중요한 걸 알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만 생각하고 싶어요. (덴마크전은) 진짜로 이기는 경기해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고 어떻게 됐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국시간 4일 새벽 덴마크를 상대로 기적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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