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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쿠팡까지 인상…'구독플레이션' 비상

경제

연합뉴스TV 유튜브에 쿠팡까지 인상…'구독플레이션' 비상
  • 송고시간 2024-04-16 17:23:08
유튜브에 쿠팡까지 인상…'구독플레이션' 비상

[앵커]

로켓 배송으로 세를 불린 쿠팡이 월 회비를 한 번에 60% 가까이 올렸습니다.

경쟁 업체들은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는데요.

밀려오는 각종 구독료 인상 청구서를 두고 시장경쟁에 맡겨야 한다, 규제해야 한다 목소리가 엇갈립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 배달 무료 선언 한 달도 안 돼 월회비 58% 인상을 발표한 쿠팡.

OTT에 음식 배달까지 쿠팡의 끼워 넣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이제 1년에 10만 원 돈을 써야 합니다.

경쟁사들은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무료배송'을 시작했고, 3개월간 회비 무료를, 신세계유니버스도 G마켓을 통한 1년 회비 84%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포화된 국내 온라인 시장의 일면으로 선두 업체의 가격 인상,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쿠팡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으려는 절박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격 전쟁이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그만큼 시장이 포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시장 경쟁의 일부란 얘기인데, 다른 편에선 선두 업체의 독점화에 주목합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플랫폼 관련해서 독점 사업자들에 대한 횡포가 너무 심화되고 시장 장악력이 너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선은 그어놔야…."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려버리는 플랫폼의 행태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 논의는 논란만 남기고 현재 중단돼 있습니다.

지난해 말 유튜브 프리미엄이 42% 넘게 오른데 이어 이번엔 쿠팡 58% 인상까지, '구독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미 일상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아서 바로 딱 끊어버릴 수도 없고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플랫폼법 #온플법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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