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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전 세계 '홍역 주의보'…국내 상황은?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전 세계 '홍역 주의보'…국내 상황은?
  • 송고시간 2024-02-20 08:41:00
[출근길 인터뷰] 전 세계 '홍역 주의보'…국내 상황은?

[앵커1]

어떤 일에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흔히 "홍역을 치렀다"라고 말을 하죠. 홍역이 얼마나 독했으면 이런 말까지 생겨났을까 싶은데요.

[앵커2]

그런데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전염병 홍역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이라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점검해 보겠습니다. 모세원 캐스터.

[캐스터]

네, 오늘은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과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세계적으로 홍역의 유행 상황 어느 정도인 건가요?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했었던 2020년 전이었던 2019년에 전 세계에서 홍역 환자가 53만 명이 발생할 정도로 큰 유행이 있었습니다. 이후에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에는 마스크를 쓰고 또 거리두기하고 또 국가 간에 교류가 줄어들면서 홍역 환자의 발생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이 기간에 많은 국가들에서 예방 접종률이 좀 떨어지고 또 최근 해외 교류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에서 약 30만 명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유럽 지역 같은 경우는 작년 한 해만 5만8,000여 건의 환자 발생이 있었는데 이는 유럽 지역 기준으로 2022년 대비 60배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많이 여행하시는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작년에 5,000여 건 이상의 홍역 환자 발생이 있었고 또 최근에는 홍역을 퇴치한 국가에서도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서 좀 산발적인 발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스터]

설 연휴 방역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확산세가 잡힌 건가요?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우리나라는 2006년에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홍역 퇴치를 선언했었고 2014년에는 세계보건기구가 우리나라를 홍역을 퇴치한 국가로 인증을 했습니다.

이후에 이제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감염이 되어 들어오시거나 또는 이분들과 접촉을 해서 감염된 사례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2019년에 전 세계적으로 좀 유행이 있다 보니까 국내에서도 194명의 환자가 있었고,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는 해외유입 환자도 없다가 작년에 8명 그리고 올해는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신고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제 홍역에 대해서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률이 95%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이제 96% 정도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고 또 정부가 백신이나 신속한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하는 홍역 환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되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캐스터]

저도 어린 시절에 홍역을 앓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홍역이 도대체 뭔지,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심을 해봐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또는 열성 발진성 감염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홍역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에 이제 침방울 속에 바이러스가 섞여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되는 형태로 전파가 되는데 홍역은 전파력이 굉장히 강한 감염병입니다.

그래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을 했을 때는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감염되면 10일에서 12일 정도 잠복기를 지나서 발열, 기침, 콧물 그리고 결막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홍역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코플릭 반점이 있는데, 구강 점막에 회백색의 모래알 같은 반점이 생기고 이후에는 귀 뒤에서부터 몸통 그리고 팔, 다리로 전신에 선홍색의 발진이 생겨납니다.

다만 최근에 보고되고 있는 사례는 코플릭 반점이 없다거나 또는 전신의 발전이 좀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캐스터]

홍역을 비롯한 다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은 어떤 게 있을까요?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호흡기 감염병 그러니까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특히 홍역과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예방접종입니다. 특히 홍역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퇴치된 감염병으로 국민들께서 알고 계셔서 그런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좀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신데요.

그래서 본인이 이제 해외여행을 계획하시기 전에 4내지 6주 전에 본인의 예방접종력을 꼭 확인하시고 만약에 예방접종을 하시지 않으셨다면 한 달 간격으로 2번 정도 접종을 하시고 해외여행 가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그리고 해외여행 다녀오셔서도 만약에 발열이나 발진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시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의료진에게 본인의 해외여행력을 알려드리고 진료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모세원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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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