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극장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큰 화면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수관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왕 볼 영화, 비싸도 고급을 택한다는 건데요.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스파이더맨'. 흥행 비결 뒤엔 특수관이 있습니다.
넓은 화면에 풍성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높인 아이맥스관,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나오는 4DX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기엔 특수관이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일반관보다 5~6천 원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예매전쟁은 불가피합니다.
<신혜정 / 서울 서대문구> "아무래도 화면도 크고 소리도 좋고, 몰입감이 좋으니까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CGV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의 객석율은 아이맥스관이 43%로 가장 높았고, 4DX 40%, 스크린X 25%, 일반관은 24%로 가장 낮았습니다.
콘텐츠 홍수시대라 해도 특수관 관람은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다 보니 인기가 높은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는 '듄', '블랙위도우', '이터널스' 등 특수관에서 보기 좋은 외화가 줄지어 개봉하면서 특수관 매출 비중은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높은 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형호 / 영화산업분석가> "기왕 한번 보는 거 더 좋은 환경에서 보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기존엔 극장 가는 게 일상의 생활 문화였다면, 이제는 특별한 문화생활로 바뀐 거죠."
코로나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
고급화는 더욱 중요한 생존 전략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