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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쿠키·번뇌 닦는 수건…Z세대 사로 잡은 '불교 굿즈', 이유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목탁 쿠키·번뇌 닦는 수건…Z세대 사로 잡은 '불교 굿즈', 이유는?
  • 송고시간 2025-04-03 18:21:27


서울 삼성역 인근 직장인 24살 A 씨는 SNS에서 화제가 된 '불교 굿즈'를 사러 코엑스를 찾았습니다.

온라인서 유행하는 '핫플'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A 씨의 눈에, 불교박람회가 띄었기 때문입니다.

'번뇌 정지', '부처님 출몰구역' 등 재치있는 문구들이 맞이하는 가운데 티셔츠, 키링 등을 파는 곳에는 점심시간부터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A씨는 “인기 있는 굿즈를 사려고 사람들이 ‘웨이팅’까지 할 정도다. 앞에 15명이나 먼저 와 있었지만 꼭 사고 싶어서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깨닫다!’ 티셔츠 등 일부 제품은 박람회 개막 전 선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사진 찍으러 왔다가 불교에 흥미가 생겼다”며 “굿즈도 개성 있고, 배경음악처럼 계속 들리는 목탁 두들기는 소리와 염불 외는 소리도 뭔가 '힙'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목탁 쿠키', '번뇌 닦는 수건', '탱화 텀블러' 등 각종 굿즈를 찍은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른바 Z세대 사이에서는 불교박람회가 꼭 참석해보고 싶은 행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를 두고 책 'Z세대 트렌드 2025'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Z세대가 불교와 철학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것은 내마음에 달려있다'는 불교의 가르침, 평온함과 유연함이 Z세대의 지향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5%가 ‘최근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떠오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66.8%)와 30대(70.4%)에서 이러한 변화를 뚜렷하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호감이 가거나 가져볼 의향이 있는 종교’로 불교를 먼저 선택하는 경우가 62%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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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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