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 주고 사도 일부만 게임 속 아바타의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에 게임사 넥슨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습니다.
영업비밀이라던 확률 정보를 다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다른 게임사들이 뒤따를지가 관심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불만이 오프라인 시위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대표 게임 기업 넥슨이 이용자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해주는 유료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게임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금은 업계 자율규제에 따라 랜덤박스 형태의 캡슐형 아이템 확률정보만 공개돼 있습니다.
<이영호 / 넥슨 홍보실 부실장> "급변하는 환경과 유저들의 필요를 반영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이용자들이 확률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하고, 같은 확률이라는 뜻으로, 그간 이용자들의 혼란을 일으켰던 무작위, 랜덤 같은 표현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무성의한 사과에 지친 이용자들 반응은 냉랭합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 시위 대표> "아직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 그리고 중간중간 빠진 모습이 많아서 아직 다들 신뢰를 못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확률공개 의무화를 담은 게임법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게임사들이) 스스로 자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게임법이 규정하는 부분을 실행하면서 충격을 줄이는 시도를…"
한편, 넥슨과 함께 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