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요.
영세 상인들 입장에선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걱정을 해소해주는 공공 배달 앱이 출시돼 민간 배달 앱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어 소비자들도 이익인데요.
새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명수야 명수야 홈런!"
휴대전화에 설치된 배달 앱에 음식 주문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립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주문 내역을 확인해 음식 조리를 하고 곧바로 배달합니다.
소상공인들이 흔히 쓰는 민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지만, 사실은 한 자치단체가 개발한 공공의 배달 앱입니다.
민간의 배달 앱과 달리 한달 평균 30만원 안팎인 광고료와 수수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서형 / 음식점 주인>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의 경우 2∼3개의 앱을 사용하는데 한 개의 앱당 10만원 정도 상당의 예산이 들어가요. 저희 같은 소상공인한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금액이죠."
이 때문에 출시를 앞두고 이미 600곳 가까운 지역의 음식점이 가맹점 신청을 했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연말 안에 대상 업소 900여곳이 대부분 가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들도 민간 배달 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어 8%의 할인을 받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형옥 / 군산시 유통혁신계장>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어들겠지만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의 사용처가 확대됨으로써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급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3조원대까지 팽창한 국내 배달 앱 시장.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시장 규모를 키우며 자영업자의 부담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배달의 명수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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