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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간직한 일제 강제동원 유적…"보존해 알려야"

사회

연합뉴스TV '아픈 역사' 간직한 일제 강제동원 유적…"보존해 알려야"
  • 송고시간 2019-12-12 13: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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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간직한 일제 강제동원 유적…"보존해 알려야"

[앵커]

앞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 현장인 '일본육군 조병창' 유적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일제의 수탈과 만행을 후세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부 취재 결과, 80년 전인 1939년 조성된 일제의 무기공장, 조병창 건물 스무 동 이상이 옛 형태를 간직한 채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제가 무기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쇠붙이를 수탈해 실어온 철길도 확인됐습니다.

<이연경 / 인천대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캠프마켓은 1939년 육군조병창 제조소로 만들어진 이후에 모습이 사실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미군부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변치 않고 남을 수 있었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학계에서는 조병창과 인근 지하호, 강제동원자 숙소 등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병창 유적이 일제강점기 당시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최근 현장 취재를 통해 캠프마켓 내 건물 3개 동이 공장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허광무 / 인천 부평문화원 상임연구위원> "일본에 있던 조병창은 흔적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은 전쟁 가해 사실을 숨기려고 하다 보니 조병창을 남겨서 역사의 교훈으로 삼을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전쟁과 평화에 대해 교훈을 삼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병창에는 1만명이 넘는 조선인이 강제동원됐으나 많은 피해자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이라 이들의 피해 사례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홍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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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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