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미세먼지가 다행히 좀 잠잠하죠.
그래도 바깥활동 하다보면 눈이 따갑거나 목이 칼칼한데요.
꽃가루 때문입니다.
입자가 커서 곧장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눈이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미세먼지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차 한대가 나무 밑에 서 있습니다.
물티슈로 닦아보니 노란 가루가 묻어 나옵니다.
송홧가루를 비롯해 각종 꽃가루가 내려 앉은 것입니다.
꽃가루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커서 잠깐만 외출해도 곧장 코가 따갑거나 목이 칼칼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실제 이맘때쯤에는 호흡기 환자 10명 중 3명은 꽃가루 탓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심해져 병원을 찾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뿐 아니라 '꽃가루 지수'도 확인해 마스크를 쓰는 등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꽃가루는 보통 4월말부터 5월 사이 기승을 부리는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꽃이 빨리 피고 늦게 지는 바람에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6월까지는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여성이나 면역력이 낮은 10살 미만 어린이들은 눈도 조심해야 합니다.
결막염 환자가 4~5월에만 각각 65만명을 넘을 정도입니다.
<박종운 /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 "일반적으로 결막염은 자연치유되는 경향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막염 증상을 가벼이 보지 마시고…"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최대한 바깥활동이나 집안 환기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