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첫 승을 노리던 북한이 경기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첫 승 기회를 날렸습니다.
북한은 오늘(26일) 홈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날아가 치른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극장골을 내주고는 1-2로 패했습니다.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던 북한은 전반 43분 김유성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주어진 추가시간 7분이 다 지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극장골을 얻어 맞았습니다. 측면을 파고든 술탄 아딜이 왼발로 툭 차 넣은 공이 골대 구석에 꽂혔고 북한 선수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신영남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쉽게 마지막 하나 먹어서 졌는데 경기 상황은 잘 됐다고 본다"고 총평한 뒤 "오늘 경기는 실점을 주지 않는 축구를 하자고 했다. 경기 과정을 보면 아쉬운 점도 많고 교훈도 많은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술이 앞으로 잘 되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선 1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승도 챙기지 못한 북한은 2무6패, 승점 2점으로 A조 최하위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행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한편 A조에서는 이란이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겨 6승2무, 승점 20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정,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잡았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는 가까스로 북한을 잡으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 4승1무3패 승점 13점으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7)에 이은 3위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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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