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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지만 도와주십시오…"

안동 산불 현장에 간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을 통해, 피해 주민의 처절한 목소리가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후원금이 이어졌습니다.

유튜버 조성근 씨는 어제(25일) 오후 안동 산불 현장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방송에는 안동시 길안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정근수 회장이 나와 긴급한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 회장은 "지금 물품들이 너무 부족해서 좀 염치없지만 도와달라"며 "식사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하루 한 끼에 700인분 정도가 필요한데 장기적으로 가면 준비할 능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 회장은 "주민들이 다 죽어가고 있고 마을이 다 타고 있다, 정말로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게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잇따라 후원금을 보냈고, 조 씨는 후원금 전액을 길안면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의 식사비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 843만 4,800원 중 564만 원으로 빵과 생수, 각종 식재료, 일회용 식기 등을 구매해 안동과 청송 등 산불 피해 마을에 전달했다"며 "남은 후원금은 생수를 추가로 구매해 단전된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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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