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투자 공세가 계속되자, 국내 스트리밍 업계도 합종연횡과 해외 공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11% 증가한 180억달러, 우리 돈 약 23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2023~2026년 한국 콘텐츠에 25억달러, 연평균 6억2,5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체 예산이 180억 달러로 확대된다면 한국에 대한 연평균 투자도 최대 11억5천만달러, 약 1조5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넷플릭스가 계속 몸집을 키우자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티빙은 아시아·미주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선언했고, 웨이브도 웨이브아메리카스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78개 지역에서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웨이브아메리카스가 선보인 '코코와'(KOCOWA)의 성과가 두드러집니다.
코코와는 2017년 한류 팬덤을 겨냥해 탄생한 K-콘텐츠 전용 플랫폼으로 미국·영국 등 73개국에서 서비스하며 유료 가입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코코와는 2021년 미국 시장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K-스트리밍이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이 한류 열기를 '허브화'해내야 글로벌 공룡과 진짜 경쟁이 가능하다"며 "향후 2~3년이 K-스트리밍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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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