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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최악으로 치달아…경북 주민 21명 숨져

사회

연합뉴스TV 의성 산불, 최악으로 치달아…경북 주민 21명 숨져
  • 송고시간 2025-03-26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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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의 기세가 닷새째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동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집어삼키면서 최악의 산불로 치닫고 있는데요, 벌써 주민 21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의성 산불로 경북에서만 주민 2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 3명 등입니다.

경북지역 부상자도 1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어제 안동과 청송을 지나 영양과 영덕까지 번졌기 때문인데요.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영덕까지 직선거리로 60㎞ 넘게 동진하면서, 괴물처럼 민가와 산림을 집어삼켰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확산세에 당국의 대처도 늦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오늘 낮 12시 50분쯤에는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조종사까지 포함하면 의성 산불로 모두 22명이 숨진 겁니다.

여전히 경북 5개 시군에서는 주민 8,753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는 주택과 창고 등 250동이 넘는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진화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해가 지면서 헬기 운항은 중단됐고,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당국은 오후 7시부터 산불특수진화대 등 대원 3,300여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민가와 전력 시설, 국가문화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로의 확산 방지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산불이 쉼 없이 확산하면서 산불 영향 구역과 화선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가늠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당국은 오후 7시 기준 청송과 영양, 영덕 3개 지역의 산불영향구역이 1만 6,000㏊가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의성과 안동의 산불영향구역은 넓은 면적으로,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안동시에 따르면 오늘 오후 5시 안동지역의 산불 영향 구역은 3만 700㏊로 추산됐습니다.

축구장 면적으로는 4만 3,000개에 달합니다.

당국은 내일 해가 뜨면 헬기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내일 경북 지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데요, 많지 않은 양이지만 모두가 산불의 기세를 꺾어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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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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