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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산불진화대원 대부분이 환갑이 넘는 고령인 데다 장비도 허술해 안전사고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창녕에서 경남 산청 산불 진화를 도우러 온 9명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인솔 공무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3명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솔 공무원은 30대였으나 산불진화대원은 모두 60살이 넘는 고령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전북 진안에서도 산불을 끄던 진화대원 2명이 다쳤는데 모두 70대였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지자체가 채용한 산불진화대원 9천여명의 평균 나이는 61살로 환갑을 넘겼습니다.
법정 노인 연령인 65살 이상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에다 봄·가을에만 일하고 무엇보다 근무지가 농산촌이다보니 젊은 사람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지역 산불진화대원> "시골 사람들이 주로 하는데 농촌 사람들인데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까 거의 한 60대들이 많죠."
장비도 문제입니다.
산불진화대가 쓰는 장비는 등짐펌프와 갈고리, 방화복 정도가 전부입니다.
높은 나무가 빼곡한 숲속에서 메케한 연기를 뒤집어쓰며 일하는데 헬멧이나 방독면조차 없는 곳이 태반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산불 예방의 필수 조건인 초기 진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육성과 함께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문현철 /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상근직으로 해서 산불 철이 아닐 때는 산림 병해충, 과밀한 숲을 관리하는 숲 가꾸기 작업, 임도 개척 작업, 임도 설치 작업을 하고 산불철에는 산불을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산림보호 대원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산불 조기 진화와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실에 맞게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장비도 확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김완기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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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