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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매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국가 보물인 의성 고운사를 완전히 태웠고,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이제 영덕, 영양까지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의성 산불현장 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강풍 경보가 발효된 이곳은 순간 풍속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밤이 된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는 안내문자는 계속해서 오는 상황입니다.
의성 산불은 전날 강풍으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야산으로 번졌는데요.
오늘 오후 들어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을 넘어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동해와 맞닿은 영덕군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길에 경북의 대표 대형 사찰이자 창건한지 1천300년이 넘은 국가 보물, 의성 고운사는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승려들을 비롯해 사찰에 있던 2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사찰 내 모든 전각이 완전히 소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바로 앞까지 화재가 닥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하회마을을 포함해 안동시와 청송군 주민 전체에는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영양군과 영덕군 역시 산불과 인접한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청송군청은 뒷편 산으로 불길이 확산되면서 군청 건물 일부가 폐쇄됐고, 의성군 옥산면은 산불로 상수도 시설이 망가져 1시간 전부터 단수가 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서산영덕선 안동 분기점에서 청송 나들목 구간과 의성 나들목에서 예천 나들목 구간, 의성 주변 일부 국도에서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영주에서 경주를 잇는 열차 운행 역시 중단됐습니다.
현재 산림청과 소방당국을 필두로 주불을 잡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원이 총동원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의성·안동 지역에 한해 오늘 오전 54%까지 떨어졌던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68%까지 올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약 2만 1천개 크기인 1만 5천100여 헥타르, 불이 난 화선은 279km로 늘어났습니다.
계속해서 주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압되지 않은 불의 길이는 87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현재 의성에는 1천500여 명, 안동에서는 1천100여 명의 대피자가 발생했는데, 산불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산불 #의성 #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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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