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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주말 사이 미국 증시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주말 사이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매도세가 급격히 쏟아졌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75% 밀리면서 장을 마쳤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빠지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만 하더라도 낙관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이날 공개된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건 백악관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백악관은 2월부터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고요.
관세 부과가 한 달간 유예될 거란 한 외신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폭을 반납하고 급락 전환했고요.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1.5%까지 올랐다가 백악관 기자회견 후 장중 한때 0.5%까지 밀리면서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수혜 주로 꼽혔던 에너지 업체들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요.
[기자]
네 주말에는 미국의 메이저 석유 기업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각각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비해 실망스러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셰브런은 4.6%, 엑손모빌은 2.5% 하락했고요.
AI 반도체주들은 여전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으로 인한 압력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할 거라는 소식에 기대감이 번졌는데요.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고요.
엔비디아는 3.7% 밀려났습니다.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29% 하락했고요.
매그니피센트 7 중 대부분 종목은 상승했습니다.
아마존과 테슬라,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강세로 장을 마무리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강보합이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네 코스피는 중국 딥시크 충격에 2천510대로 밀려났습니다.
설 연휴를 끝내고 일주일 만에 개장한 코스피는 딥시크발 악재를 뒤늦게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후퇴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77% 내린 2천517.37로 집계됐고요.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개인이 9천억원, 기관이 3천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받쳐줬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딥시크 충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승인 소식을 전했는데도 2.4% 떨어졌고요.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수혜를 많이 받았던 만큼 낙폭이 더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나 급락하면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딥시크 충격이 국내 시장도 뒤흔들었군요.
이 와중에 AI 관련주들의 주가도 엇갈렸다고요.
[기자]
네 세계 시장이 딥시크에 주목하고 있는 건 AI 생태계의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딥시크는 꼭 수천억 원을 들여야만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고요.
대규모 투자에 의존했던 AI 개발 방법을 전환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그간 AI 수혜를 입어 온 반도체주와 전력기기주 주가를 일제히 끌어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가 10%나 급락한 게 대표적이고요.
한미반도체는 6.1%, 하나마이크론은 7.7% 밀려났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막대한 전력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전력기기 업종도 나란히 내렸는데요.
효성중공업은 11.7%, 가온전선은 11.3% 후퇴했고요.
반대로 저비용 AI 모델의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프트웨어업체, 게임업체는 급등했습니다.
네이버는 6.1% 급등했고요. 카카오는 7.3%, 이스트소프트는 11%, 크래프톤은 6.1% 뛰어올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 전망해본다면요.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딥시크 충격을 마저 소화하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경제지표, 빅테크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여기에 상대국들이 보복관세 맞불을 놓으면서 관세와 관련한 경계감이 이번 주 시장을 휘감을 것으로 보이고요.
관세 리스크가 이번 주에 다시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1월 고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여러 경제지표 발표도 대기 중이고요.
딥시크 여파 속에 알파벳과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도 대거 쏟아지는데요.
특히 AI와 관련해 미국의 빅테크들이 어떤 코멘트를 할지, 딥시크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재료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내에선 LG화학과 네이버, 한미약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 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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